[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이 2019년부터 자연 방사 해오고 있는 천연 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이달 2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 부화에 성공했다.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016년생 암수 한 쌍, 2019년생 암컷과 2016년생 수컷 한 쌍이다. 올 3월 중순부터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서 둥지를 틀고, 같은 달 말부터 산란한 알이 부화된 것이다.

이번에 최초로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016년생으로 모두 3개 가운데 하나는 알을 품는 포란(抱卵) 과정에서 깨졌다. 그러나 나머지 두 알이 이달 26일과 28일에 각각 부화에 성공했다.

다른 한 쌍은 4개의 알을 산란해 2개가 깨졌고, 1개는 이달 28일에 부화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아직 포란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따오기 복원 사업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조로운 증식과 방사로 야생 부화에 성공함에 따라 따오기 자연 정착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따오기 야생 부화가 성공한 원인은 우수한 개체를 선별해 방사를 추진하고, 자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서식지 조성 사업, 따오기 보호와 서식지 관리에 나선 마을 주민의 노력과 참여라는 3박자가 잘 맞춰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