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자연 유산인 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을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

이 곳은 2001년 명승 가치를 처음 조사한 이후 여러 차례의 추가 조사와 논의를 거쳐 울산시 신청을 받아 20년 만에 지정됐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계곡물이 수많은 절벽과 협곡, 구하도, 습지 등을 거치며 다양한 지형과 숲 경관을 만들고 있다.

또 구곡(九曲) 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 경관, 역사 문화 경관이 복합돼 있는 명승으로 가치가 뛰어난 자연 유산이다.

특히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 암층으로 초식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암각화 인근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세계 최초로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까지 한 한반도 공룡 연구의 중요한 자료다.

또 세계 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한 선사 시대 고래 사냥 모습의 암각화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각석,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와 반고서원 유허비, 반구서원, 집청정(集淸亭) 등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조상의 생활과 유람 문화를 알려주는 역사 문화적 가치도 높다.